4위 오른 서울…김기동 감독 "위닝 멘털리티 있어야 단단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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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7경기 무승…김은중 감독 "골운 따르지 않아…선수들 충분히 잘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수원FC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서울은 2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카스의 결승 헤더 골에 힘입어 수원FC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은 서울(승점 53)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52)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뒤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다. 패했다면 남은 경기는 의미가 없을 수 있었다"며 "승점 3을 얻어 실낱같은 희망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무실점 승리도 칭찬한다"며 "위닝 멘털리티가 있어야 내년에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수원FC를 상대로 5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 2무로 극강의 모습을 자랑한다.
김기동 감독은 "좋은 징크스는 계속 이어가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만 중심을 잡는다면 심리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보다 원정 팬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선수들이 더 힘을 얻은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답답한 공격 전개에 대해서는 "미드필더들이 공간을 잘 찾지 못했다"며 "그래도 강상우, 루카스, 임상협, 최준이 다른 활로를 찾으면서 전반 30분 이후에는 공격이 좀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몸 상태가 '60% 수준'이라고 한 기성용을 이날 후반 22분 이승모 대신 교체로 투입했다.
아킬레스건을 다쳤던 기성용은 지난 6월 2일 광주전 이후 넉 달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후반 39분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직접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전 득점하면서 기성용의 투입 시점을 늦췄다"는 김 감독은 "기성용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마지막 슈팅으로 골이 들어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올 시즌 서울은 35경기에서 39실점해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항상 시즌 초반부터 중간과 3선이 문제라고 얘기해왔는데, 야잔이 합류하면서 좀 더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며 "중원에서는 최준이 수비에서 힘을 실어주면서 두터워졌고, 야잔과 김주성이 더 편안하게 수비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득점하지 못하고,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뿐이다. 경기 내용에서는 준비했던 걸 충분히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전반전 서울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도 득점에 실패한 데 대해서는 "과정은 좋았고, 공략도 잘했지만 마지막에 골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며 "결국은 결정력 차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김은중 감독은 "어쨌든 서울은 게임 체인저 자체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는 선수들이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