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 나경복 더비서 KB에 승리…파에스 감독 첫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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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의 추격 따돌리고 2연승
(서울=연합뉴스) 나경복이 25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카드가 '나경복 더비'에서 KB손해보험을 꺾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V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우리카드는 25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25-19 25-22 17-25 25-19)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부터 우리카드를 지휘하는 파에스 감독은 지난 20일 현대캐피탈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2-3으로 패했지만,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겼다.
반면 미겔 리베라 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사임해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승리 없이 2패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우리카드 선수들이 25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경기는 '나경복 더비'로 주목받았다
2015-2016시즌 우리카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나경복은 입대를 앞둔 2023년 4월 KB손해보험과 3년 최대 총액 2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계약 후 곧바로 입대한 나경복은 이날 'KB손해보험 데뷔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은 '친정' 우리카드였다.
나경복은 64.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6점을 올리며 기대를 충족했다.
안드레스 비예나(23점·등록명 비예나)와 나경복의 쌍포는 KB손해보험의 주요 득점 루트였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공격이 더 다양했다.
외국인 공격수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가 23점, 아시아 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22점을 올렸고, 토종 공격수 김지한이 13점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이상현(9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과의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1 25-18 18-25 23-25 15-6)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20일 GS칼텍스전(3-0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패하긴 했지만, '만년 최하위'로 불렸던 페퍼저축은행은 22일 한국도로공사전 3-0 승리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점을 따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해도 승점 1을 챙긴다.
정관장은 1,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반격에 시달리며 3, 4세트를 내줬다.
5세트 4-4에서 표승주의 퀵 오픈으로 균형을 깬 정관장은 표승주가 또 한 번 퀵 오픈으로 득점해 6-4로 달아났다.
6-5에서는 박은진의 이동 공격과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후위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다.
이후 잘 버티던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정관장은 8-6에서 상대의 범실 속에 연속 7득점 하며 승점 2를 챙겼다.
이날 정관장에서는 메가(26점), 표승주(22점), 반야 부키리치(21점), 정호영(12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박정아(21점), 바르바라 자비치(20점), 장위(17점)의 삼각 편대로 맞섰지만, 뒷심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