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원 우승 경쟁 이끄는 양민혁 "남은 경기 다 토너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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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진기자

    홍명보호 승선 의지 "더 보여드려서 11월, 그 이후에 대표팀 갈 것"

    양민혁
    양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릉=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경쟁에서 선봉으로 강원FC를 이끄는 '고등학생' 양민혁은 '지면 탈락'이라는 마음으로 남은 4경기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민혁이 활약한 강원은 20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A 첫판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상대 후방을 부지런히 누벼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민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끼리는 (남은 일정을) 토너먼트와 같은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 경기라도 지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7무 10패)째를 챙긴 강원(승점 58)은 선두를 달리는 울산 HD(18승 8무 8패·승점 62)와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다득점에서는 강원(59골)이 울산(53골)에 앞선다.

    역전 우승을 달성하려면 남은 4경기에서 울산을 압도할 성적을 내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하는 양민혁은 "강원이라는 팀에서 남은 경기 동안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치른 프로 첫 시즌에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양민혁은 어느덧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왼 측면 공격수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요르단, 이라크와 차례로 맞붙은 10월 A매치 기간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차례로 이탈했지만 홍 감독은 양민혁 대신 문선민과 이승우(이상 전북)를 불렀다.

    양민혁은 "9월에 대표팀에 가면서 많은 걸 느꼈다. 형들의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10월에는 뽑히지 않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더 보여드려서 11월이나, 그 이후에 부름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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