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박동원 "임찬규 공 치고 싶은데…어제 같으면 못 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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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LG 임찬규가 포수 박동원과 작전을 나누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는 올가을 정규시즌 때보다 더 막강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승리로 '단일 포스트시즌(PS) 연속 선발승 최다 타이기록'(3연승)을 세웠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6번째이자 9년 만에 작성된 기록이다. LG 소속 투수로서는 처음이다.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준PO) 두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했고, PO 3차전에선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의 역투를 피부로 느끼는 이가 바로 LG 주전 포수 박동원이다.
2022시즌이 끝나고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2년째 임찬규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동원은 "2년째 하다 보니까 뭘 던질지 느낌이 온다. 시즌 때는 가끔 장난으로 '이제 네 공 치고 싶다. 다 알겠다'고 장난으로 말했는데 어제는 공이 너무 좋더라"면서 "오늘 (임찬규에게) '어제 같은 공은 못 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 찬규가 준PO 첫 등판 때는 별로였다"는 박동원은 "5차전 미팅 때 '너 2차전 때처럼 던지면 우리 내일부터 휴가 간다'고 했는데 더 좋은 투구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LG는 전날 임찬규의 선발투와 에르난데스의 3⅔이닝 세이브로 PO 시리즈 첫 승을 낚았다.
박동원은 "찬규가 운이 좋아서 (PO 2차전 연기로) 자기 시간에 맞춰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도 충분히 쉬었다"면서 "차도 기름이 없으면 못 가는데, 두 선수에게는 연료가 충분히 잘 들어갔기 때문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피로 누적으로 인한 마운드의 체력 난을 우려했다.
박동원은 "야수는 힘들어도 어떻게든 할 수 있는데, 투수는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4차전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박동원은 "우리가 한국시리즈 가라는 건지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LG 임찬규가 포수 박동원과 작전을 나누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