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천밟고 우승간다" vs 김천 "지배는 너희, 승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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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홍석기자

    K리그1 대권 결정될 파이널라운드 앞두고 미디어데이

    울산HD '우승은 우리 것'
    울산HD '우승은 우리 것'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울산HD 김판곤 감독과 김기희가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승 가는 길에 (김천이라는) 꽃을 밟고 가겠습니다." (울산 HD 김판곤 감독)

    "지배적인 축구는 울산이 하고, 우리는 결과를 가져가겠습니다."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

    2024년 프로축구 K리그의 대권을 결정할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권 감독들이 신경전을 펼쳤다.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씩, 총 12명이 열성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우승, 그리고 2025-2026시즌 아시아 클럽대항전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정규리그 33라운드까지는 울산이 승점 61을 쌓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각 군 팀, 도민구단으로 깜짝 돌풍을 일으킨 2위(승점 56) 김천 상무와 3위(승점 55) 강원FC 현실적으로 대권에 도전해 볼 만한 위치에 있다.

    김천상무 '우승을 향해'
    김천상무 '우승을 향해'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과 김민덕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김천과 강원 모두, 우승한다면 구단의 새 역사를 쓴다.

    공교롭게도 34라운드에서 울산과 김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김천이 이긴다면, 우승 전망은 안갯속에 빠진다.

    K리그1 3연패의 최대 고비로 김천전을 꼽은 김판곤 울산 감독은 "김천은 아주 에너지 있고 조직력이 좋고 단단하다. 정규리그에서도 힘들게 경기 치렀고 약점도 한 번 노출했다"면서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서 우승 가는 길에 꽃을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의 '선제공격'에 정정용 김천 감독은 발끈했다.

    정정용 감독은 "여기 있는 다른 네 팀도 우리를 응원할 것"이라면서 "울산은 김판곤 감독의 주도적인, 지배적인 축구를 하고, 우리는 결과(승리)를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파이널라운드 각오 밝히는 린가드
    파이널라운드 각오 밝히는 린가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그는 "김천을 응원하겠다. 그래야 우리와 울산의 승점 차가 줄어든다. 우리에게 역사를 쓸 기회가 올 것"이라며 씩 웃었다.

    선수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울산 주장 김기희는 "김천이 부담이 없다고 하는데, 우린 간절한 팀이 간절하게 경기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꼭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고, 김천 주장 김민덕은 "우린 선수이자 군인이므로 경기장에 이기러 들어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강원의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는 정규리그 대결에서 약한 모습만 보인 FC서울이다. 강원은 올 시즌 서울 상대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강원을 잡고 올 시즌의 '2차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만큼은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얘기다.

    각오 밝히는 김기동 감독
    각오 밝히는 김기동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팀을 (서울로) 옮기고 첫 시즌, 시작은 정말 힘들었지만, 팬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열정적 응원 덕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계속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으로 서울의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른 제시 린가드는 "훈련마다 100%를 다하고 있다. 정신력을 유지해서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널라운드는 이달 18∼20일 34라운드부터 다음 달 23∼24일 38라운드까지 다섯 라운드에 걸쳐 치러진다.

    파이널A와 잔류·강등 팀을 가리는 파이널B로 나뉘어 각 6개 팀이 한 차례씩 서로 맞붙어 5경기씩을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 방식이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FC서울 통역사, 제시 린가드와 김기동 감독, 강원FC 황문기와 윤정환 감독, 울산HD 김기희와 김판곤 감독, 김천상무 김민덕과 정정용 감독, 포항스틸러스 김종우와 박태하 감독, 수원FC 이용과 김은중 감독. 2024.10.16 [email protected]

    아시아 클럽대항전의 최상위 대회인 ACLE 본선 직행 티켓 2장은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 준다.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K리그1 차순위 팀에 주며, 나머지 K리그1 차순위 팀이 ACL2 출전권 1장을 가져간다.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이 리그 5위 이하인 경우에는 K리그1의 1, 2위 팀이 ACLE 본선 출전권을 갖고, K리그1의 3위가 ACLE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에 출전하게 된다.

    파이널B 최하위는 K리그2(2부)로 곧바로 강등되며, 11위와 10위는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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