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대세' 장유빈, 시즌 3승+2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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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훈기자

    스폰서 이름 감춘 더 채리티 클래식 17일 개막

    장유빈의 힘찬 티샷.
    장유빈의 힘찬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장유빈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장유빈이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올해 장유빈은 상금랭킹 1위(10억449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69.48타)가 말해주듯 KPGA 투어 최고 선수로 꼽힌다.

    장타 1위(평균 313.73야드), 그린 적중률 10위(평균 74.01%)에 그린 적중 때 퍼트 5위(1.75개) 등 고른 경기력을 앞세워 라운드당 버디 1위(4.38개)에 오른 장유빈은 개인 타이틀 석권이 유력하다.

    장유빈이 더 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른다면 군산CC오픈,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두게 된다.

    또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장유빈이 더 채리티 클래식마저 제패하면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평균타수 1위, 다승왕까지 전관왕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이미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장유빈은 시즌 상금 12억원을 넘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우게 된다.

    장유빈은 "방심하지 않겠다. 항상 해왔듯이 이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샷이나 퍼트 등 경기력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 타이틀보다는 매 라운드 어떻게 경기를 잘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빈에게 최초의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라는 영예를 내준 김민규도 미뤘던 시즌 3승을 바라고 출전한다.

    상금랭킹 2위(9억6천521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박상현의 드라이버 스윙.
    박상현의 드라이버 스윙.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54억5천727만원)에 12승을 쌓은 박상현도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선수다.

    박상현은 2015년부터 이 대회를 주최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제약 간판 제품인 박카스 로고를 달고 뛰는 박상현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당연히 욕심은 '초대 챔피언'"이라며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이번 대회에 맞춰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근 샷과 쇼트게임에 대한 부분이 정말 많이 개선됐다. 자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상현은 41세 노장이지만 올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SK텔레콤 오픈 준우승, 골프존 도레이 오픈 공동 9위 등 경쟁력은 여전하다.

    더 채리티 클래식은 특이하게도 대회 주최 기업 이름을 대회 명칭에서 뺐다.

    기업 홍보보다는 사회 공헌에 마음을 다하겠다는 주최사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대회 명칭에 '채리티'를 넣은 만큼 총상금과 같은 금액인 10억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놨고, 갤러리를 대상으로 기부금을 모아 기부한다. 또 선수들도 상금의 10%를 내놓기로 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KPGA 투어 최초의 민간 기업 후원 회사라는 역사를 지녔다.

    1976년 오란씨 오픈을 시작해 2006년 포카리 스웨트 오픈까지 이어졌다. 국내 기업의 골프 마케팅의 원조였다.

    18년 만에 KPGA 투어 대회 주최사로 돌아온 셈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 대회를 골프 발전과 오란씨 오픈을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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