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카사스 감독 "KFA와 감독직 놓고 대화 나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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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 수비수 도스키 "독일서 뛰는 이재성 훌륭…이강인도 알아"
(용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4 [email protected]
(용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만나는 이라크 축구 대표팀의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은 자신이 '맡을 뻔했던' 한국과의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선전을 다짐했다.
카사스 감독은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좋은 선수들로 갖춰진 환상적인 팀이다. 우리에게는 도전이 될 어려운 경기이면서, 실험의 기회로도 볼 수 있다"며 "좋은 경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사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라크는 15일 오후 8시 미르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에 나선다.
현재 한국이 승점 7·골 득실 +4로 B조 1위, 이라크는 같은 승점의 조 2위(골 득실 +2)를 달리고 있어서 이번 맞대결은 조 선두 다툼의 분수령이 될 만한 한 판이다.
카사스 감독은 "한국은 B조 최고의 팀이다. 한국은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와 요르단, 오만이 2위 싸움을 할 것"이라며 "B조 전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조직력이 갖춰져 있으며, 압박도 4-4-2 형태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모든 선수가 수비적으로 희생해서 뛰고 있으며,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카사스 감독은 "우리는 (9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승점 1을 따는 데 그쳤기에 앞으로의 경기에서 그 부분을 만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내일 한국을 이기게 된다면 영광"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02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어 온 카사스 감독은 올해 우리나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접촉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그의 이름이 나온 바 있다. 이후 여러 외국인 후보와 접촉했던 대한축구협회는 7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와 관련해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게 (대한축구협회와) 대화 자체는 좋은 테스트였다. 선수나 대표팀 스타일에 대한 얘기도 나눴었다"고 전한 그는 "현재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도 좋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서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왼쪽)과 메르차스 도스키 선수가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4 [email protected]
한편 체코 슬로바츠코 소속의 이라크 수비수 메르차스 도스키도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아 최고의 팀과 상대하게 돼 기대된다. 한국은 개인 역량과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하고, 맞붙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며 미소 지었다.
도스키는 "한국에는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제가 독일 출생이다 보니 마인츠에서 뛰는 10번 선수(이재성)를 알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파리에서 윙어로 뛰는 선수(이강인)도 안다"면서 "이 선수들을 막기 위해서 잘 준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