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퀸 윤이나, '버디 경연장' 변형 스테이블포드 첫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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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훈기자

    10일 개막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출전…버디 2위 박현경과 대결

    윤이나의 강력한 티샷.
    윤이나의 강력한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손꼽는 '버디 달인'들이 '버디 경연장'에서 맞붙는다.

    오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은 KLPGA 투어에서 하나밖에 없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가 아니라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스트로크로는 2언더파로 같은 타수지만,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낸 선수(7점)가 노보기에 버디 2개를 친 선수(4점)보다 점수가 더 높다.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보기, 더블보기를 피하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를 잃을 땐 잃더라도 버디를 많이 뽑아내는 선수가 유리하다.

    올해 KLPGA 투어 '버디퀸' 윤이나기 우승 후보 1순위에 꼽히는 이유다.

    윤이나는 현재 라운드당 4.138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윤이나는 버디율도 22.99%로 1위다.

    게다가 윤이나는 이글도 지금까지 3개를 잡아내 4개를 뽑아낸 유현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한 번으로 3승 선수 3명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윤이나는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보탠다면 다승왕 경쟁에도 뛰어들 발판을 마련한다.

    다만 윤이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르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인이던 2022년 6월부터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은 탓에 2022년과 작년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박현경의 웨지샷.
    박현경의 웨지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운드당 평균 3.94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평균 버디 2위에 오른 박현경은 윤이나 못지않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익산이 고향인 박현경은 익산 컨트리클럽은 손바닥처럼 꿰고 있다. 박현경의 캐디를 맡고 있는 박현경의 부친 박세수 씨는 익산 컨트리클럽 헤드 프로로 오래 재직했다.

    더구나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토지신탁은 박현경의 메인 스폰서다.

    고향의 홈 코스에서, 후원사 주최로 열리는 대회라는 사실이 주는 부담감만 덜어낸다면 박현경의 우승 가능성은 아주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현경은 맨 먼저 시즌 4승 고지 등정과 대상 포인트 1위 굳히기를 노린다.

    평균 버디 3위인 '돌격대장' 황유민과 디펜딩 챔피언이자 평균 버디 4위 방신실은 물론 평균 버디 5위 박지영도 우승 후보에서 뺄 수 없는 공격 골프의 강자들이다.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이번 시즌 우승 물꼬를 튼 '가을 여왕' 김수지 역시 평균 버디 6위의 버디 사냥 능력을 앞세워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지영과 김수지는 각각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후원을 받고 있어 후원사 대회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황유민은 시즌 2승, 방신실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냈다.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등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10억 클럽 3명과 10억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황유민, 그리고 이예원 등이 벌이는 상금왕 경쟁과 대상 1위 싸움은 이 대회에서도 이어진다.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은 시즌 4승 선착 경쟁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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