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로테이션' 이정효 감독 "오늘 선수들도 주전…2%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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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 가브리엘 등 기존 주력 멤버 대거 제외하고 울산에 0-1 석패
(광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오늘 선수들도 주전입니다."
정호연, 가브리엘, 이희균 등 기존 주력 멤버들을 모두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도 주전 선수가 모조리 나선 울산 HD에 단 한 골만 내주고 진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
광주는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울산에 0-1로 석패했다.
후반 10분 야고에게 결승 골을 허용한 뒤에도 물러서지 않고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문민서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돼 땅을 쳤다.
이정효 감독은 "아주 조금, 2%를 못 넘어서 아쉽다. 경기는 재밌게 하는데, 결과는 못 가져온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이정효 감독은 90분간 울산과 대등하게 맞선 광주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었지만 98분을 다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췄고, 전술도 잘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뛴 선수 대부분은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었지만 이정효 감독은 "오늘 뛴 선수들도 주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어디 감히 울산이랑 하는데 힘을 빼겠냐"며 자기를 낮춘 이 감독은 "오늘 뛴 선수들을 (비주전이라고)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냈다는 이 감독은 내달부터 시작될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앞두고 고민을 해소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로 보여준 것 같다. ACL 원정 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K리그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오늘 뛴 선수들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답을 줬다"며 뿌듯해했다.
광주는 28일에 울산으로 자리를 옮겨 치르는 준결승전 2차전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리그에서는 7위(승점 37)로, 파이널 A(상위 1∼6위)의 마지노선인 6위 FC서울(승점 42)과 승점 5차가 난다.
구단의 재정 문제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 이정효 감독은 "200%를 한 것 같은데, 안되면 300%를 해야 한다"며 광주의 비상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