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참사'에도 선수들 감싼 김판곤 "끝까지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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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일 ACLE 2차전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0-4 대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습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원정에서 참패한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선수 탓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패했던 울산은 요코하마와 2차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울산(2패·골득실-5)은 동아시아지역 ACLE 리그 스테이지에 나선 12개 팀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12개 팀 가운데 2경기 모두 득점이 없는 것도 울산이 유일하다.
특히 울산은 지난 4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3-2024 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터라 6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싶었지만 오히려 '요코하마 참사'를 당했다.
씁쓸한 결과물을 받아 든 김판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선수들과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패인에 대해 "공격적인 요코하마를 상대했다. 울산의 캐릭터를 이어 나가며 승리를 추구하려고 했다"라며 "원정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강하게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대로 상대의 역습이 강했고, 우리는 역습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 준비를 했지만 잘 안됐다. 빨리 회복해서 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특히 '두 번째 실점 이후 수비수가 주저앉아서 뛸 의지가 없어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워줬다"라고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