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승용 카드 통했다…3년 전 그 모습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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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골절 부침 딛고 WC 2차전 4⅔이닝 무실점 역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선발 후보로 꼽혔던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최승용(23)은 큰 부침을 겪었다.
그는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고, 긴 재활 과정을 거쳐 7월 28일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 후에도 눈길을 끌 만한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와일드카드(WC) 1차전 kt wiz와 홈 경기에서 패한 뒤 2차전 선발로 최승용을 소개했을 때 많은 팬이 고개를 갸우뚱한 이유다.
최승용은 올 시즌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8월 18일에 선발 등판한 kt전에선 1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적도 있었다.
WC 2차전에서 패배하면 그대로 2024시즌을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약한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최승용은 시즌 막판 제구력을 찾기 시작했고, 8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큰 경기에서 강한 경험도 있었다.
최승용은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한 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한 경기, kt와 한국시리즈(KS) 3경기에 출전해 단 1실점으로 호투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중압감을 이겨내는 모습이 훌륭했다.
이승엽 감독은 3년 전 모습과 최근 페이스를 고려해 최승용에게 중책을 맡겼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이닝을 무실점한 두산 선발 최승용이 조수행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4.10.3 [email protected]
최승용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WC 1회초 2사에서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강백호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부터 4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스트라이크 존 양옆에 공을 꽂아 넣으며 눈부신 제구력을 뽐냈다.
최승용은 투구 수 50구를 넘긴 5회초 2사 1, 2루 위기에 놓인 뒤 강판했으나 불펜 이병헌이 문상철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승용은 4⅔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
이날 최승용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 평균 구속은 145㎞로 그리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완벽한 제구와 묵직한 볼 끝의 힘으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은 5회 현재 0-0으로 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