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WC 2차전, 곽빈·발라조빅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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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선발 최승용, 컨디션 좋다…총력전 펼칠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토종 선발 곽빈과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조던 발라조빅을 WC 2차전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WC 1차전에서 0-4로 패한 뒤 곽빈의 2차전 등판 가능성에 관해 "충분히 있다"며 "내일 지면 올 시즌은 끝난다. 곽빈은 물론, 발라조빅까지 대기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곽빈은 1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0-4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발라조빅을 투입했고, 발라조빅은 4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58구였다.
두산은 WC 2차전에서 선발 최승용이 흔들리면 곽빈, 발라조빅을 포함한 주요 투수를 보직과 관계없이 모두 쏟아낼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패인에 관해 "1회 초반에 4점을 주면서 힘들게 시작했다"며 "곽빈이 난조를 보여 어려웠다. 이에 (상대 팀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에 관해선 "타자들이 부진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며 "오늘은 쿠에바스의 공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1회와 3회, 6회에 기회가 있었으나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부진했으니 내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운 배경에 관해 "정규시즌 막판 최승용을 WC 2차전 선발로 계획했다"며 "승용이의 컨디션은 좋다.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2차전에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도록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총력전을 펼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쇄골 통증으로 이날 대수비로만 나왔던 포수 양의지의 출전 여부에 관해선 "내일 경기장에서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WC 2차전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