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안병훈, 셰플러 조 제압…인터내셔널 둘째 날 5승 대반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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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송아기자

    임성재-마쓰야마는 캔틀레이-쇼플리에 7홀 차 대승

    승리에 기뻐하는 인터내셔널 팀
    승리에 기뻐하는 인터내셔널 팀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인터내셔널 팀이 5전 전승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인터내셔널 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섬 매치에서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포볼 매치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인터내셔널 팀은 깔끔한 설욕에 성공하며 이틀간 합계 승점에서 5-5로 균형을 맞췄다.

    프레지던츠컵에선 2022년까지 14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05년부터는 미국이 9연승 중이다.

    이번 대회 첫날 미국이 포섬 5경기를 싹쓸이하며 10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열었으나 둘째 날 인터내셔널 팀이 전세를 완전히 바꿔놓으며 1998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 희망을 밝혔다.

    그 중심엔 한국 선수들이 있었다.

    18번 홀에서 승리 확정되자 포효하는 안병훈과 김시우
    18번 홀에서 승리 확정되자 포효하는 안병훈과 김시우

    [Frank Gunn/The Canadian Press via AP=연합뉴스]

    이날 인터내셔널 팀에선 김시우와 안병훈이 한 조로 나서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속한 조를 한 홀 차로 따돌리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첫날 김주형-임성재를 꺾은 셰플러-러셀 헨리를 상대한 김시우-안병훈은 13번 홀(파3)에서 김시우가 티샷을 홀 90㎝가량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7번 홀부터 이어지던 균형을 깨뜨렸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김시우가 5m 가까운 파 퍼트를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김시우는 "마지막 퍼트는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믿고 멋진 경기를 펼쳤고,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면서 "팀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내일도, 일요일에도 승리의 파티를 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안병훈은 "오늘 나와 김시우 모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클러치 퍼트는 김시우 그 자체였다"면서 "우리가 남은 이틀 더 멋진 골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멋지고 강한 팀이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임성재는 일본의 에이스 마쓰야마 히데키와 호흡을 맞춰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상대로 첫 홀부터 앞서기 시작해 한 홀도 내주지 않은 채 6개 홀을 남기고 7홀 차 대승을 거뒀다.

    마쓰야마 히데키와 임성재
    마쓰야마 히데키와 임성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최다 격차 승리 타이기록으로, 역대 3번째로 나왔다.

    2011년 대회 때 한국의 '레전드' 최경주가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룬 포섬 매치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속한 조를 12번 홀까지만 치르며 물리쳤고, 1996년 대회 싱글 매치에서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케니 페리(미국)를 같은 격차로 누른 바 있다.

    임성재는 "오늘은 시작부터 어제와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마쓰야마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이밖에 코리 코너스-매킨지 휴스(이상 캐나다)는 윈덤 클라크-토니 피나우를 6홀 차로, 스콧-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사히스 시갈라-콜린 모리카와 조를 5홀 차로 완파했다.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제이슨 데이(호주)는 맥스 호마-브라이언 하먼을 한 홀 차로 꺾었다.

    29일엔 포볼과 포섬이 4경기씩 열린다.

    포볼 매치에 김시우와 김주형이 짝을 이뤄 키건 브래들리-클라크를 상대하며, 임성재는 다시 마쓰야마와 한 조를 이뤄 캔틀레이-샘 번스 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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