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클랜드, 57년 역사 뒤로하는 고별전에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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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구단 깃발을 들고 뛰는 오클랜드 3루수 맥스 슈만
    경기 후 구단 깃발을 들고 뛰는 오클랜드 3루수 맥스 슈만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레츠 고 오클랜드!(Let's go Oakland!)"

    마크 콧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은 홈구장인 링센트럴 콜리세움을 가득 채운 4만6천889명의 팬 앞에서 눈물 섞인 마지막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3루수 맥스 슈만은 구단을 상징하는 거대한 에이즈(A's) 깃발을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오클랜드는 27일(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2로 승리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에서 보낸 57번의 시즌과 작별을 고했다.

    1901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로 출발했던 구단은 캔자스시티를 거쳐 1968년 오클랜드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오클랜드는 1972년부터 1974년까지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냈고, 21세기 이후에도 이른바 '머니볼'을 앞세워 꾸준하게 강팀으로 군림했다.

    그라운드에 마지막으로 키스하는 오클랜드 구단 관계자
    그라운드에 마지막으로 키스하는 오클랜드 구단 관계자

    [AP=연합뉴스]

    그러나 MLB에서 가장 낡고 관객 유치에 불리한 링센트럴 콜리세움을 쓴 탓에 날로 관중 수가 줄었다.

    오클랜드시는 신축구장 건설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구단은 새 연고지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새로운 연고지로 삼은 구단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의 홈구장인 서터 헬스 파크에서 임시로 경기를 치른다.

    이후 2028년 신축 구장에 입주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콧세이 감독은 "월드시리즈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지만, 그만한 감동을 얻은 하루였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이 가득 찬 것을 보고 느낀 에너지를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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