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배구 컵대회 4강 진출…우리카드 파에스 감독 데뷔 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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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상대로 역전승 따낸 삼성화재, 2연승으로 준결승행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셧아웃 완승…대회 첫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란 출신의 날개 공격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2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24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2차전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를 맞아 3-1(21-25 25-23 25-19 29-27)로 역전승했다.
B조에서 유일하게 2승을 따낸 삼성화재는 남은 한국전력전 결과와 무관하게 준결승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제이적동의서 발급 절차를 마치고 이날 한국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삼성화재 파즐리는 양 팀 최다 35득점으로 V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내내 다소 잠잠했던 김정호는 4세트 막판 화력을 집중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김준우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득점 했다.
22일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한 상무는 이날 역시 강력하게 시작했다.
상무는 1세트 18-19에서 최은석의 후위 공격과 임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했고, 상대 범실 2개까지 묶어 22-20으로 앞섰다.
22-21에서는 최은석의 후위 공격이 다시 터졌고, 상대 범실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3연속 득점해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는 파즐리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다.
20-2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손태훈의 속공, 파즐리의 후위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3-23에서는 상대 서브 범실과 파즐리의 백어택이 또 터져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18-17에서 김준우의 블로킹과 김정호의 2연속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로 대거 4연속 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 세터 이호건은 파즐리와 이시몬에게 시간차 공격을 유도하는 허를 찌르는 토스로 3세트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19-22로 끌려가다가 상대의 2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고, 22-24에서 또 상무의 2연속 범실이 나와 듀스에 접어들었다.
듀스에서는 26-27로 위기에 몰렸다가 김정호의 퀵오픈과 김준우의 블로킹, 김정호의 강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무는 비록 경기에 패했어도 임재영(15득점)과 홍동선(14득점), 최은석(12득점)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상무는 블로킹(9-7)과 서브 득점(7-3) 모두 삼성화재보다 많았다.
이어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세트 점수 3-0(25-23 25-23 25-21)으로 완승하고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의 사령탑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두 경기만에 한국 프로배구 무대 첫 승리를 수확했다.
우리카드는 아시아쿼터로 뽑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아히(등록명 아히)가 각각 18점과 14점을 책임지며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블로킹 개수에서 4-13으로 완전히 밀렸지만, 정확도 높은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한국전력을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나란히 1승 1패를 거둔 우리카드와 상무는 26일 열릴 B조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등록명 엘리안)가 블로킹 3개 포함 25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신영석은 혼자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괴력과 함께 10점을 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회 2연패를 당한 한국전력은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