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스페인 대홍수 피해 지원 나서…R.마드리드 15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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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등 피해지역 경기 연기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페인 축구계가 자국 남동부를 휩쓴 대홍수 피해자들을 도우려고 발 벗고 나섰다.
라리가는 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홍수 피해자를 위한 적십자 기금 모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라리가는 "스페인 프로축구는 애도에 동참하며 희생자·실종자 가족에게 연대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라리가를 대표하는 구단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별도 성명을 내고 적십자와 협력해 100만유로(약 14억9천만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과 적십자는 홍수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오늘 시작했으며, 우선 위급한 상황에 부닥쳐 우리의 도움과 연대가 필요한 피해 가족을 돕기 위해 100만유로를 기부한다"고 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피해 지역에서 주중과 주말 열릴 예정인 모든 축구 경기를 연기할 것을 각 단체에 요청했다.
RFEF는 또 이번 주말 스페인 전역에서 치러지는 축구 경기에서 사망자들을 위로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한다는 취지로 1분간 묵념할 예정이다.
주중에 열릴 예정이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 7경기 중 6경기는 다음 주로 일정이 연기됐고, 레알 소시에다드와 호베 에스파뇰의 경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발렌시아의 라리가 구단 발렌시아CF는 홈구장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생활필수품 기부처로 내놨다.
주말 열릴 예정이던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연기됐다.
응원 메시지를 보낸 다른 나라 구단도 있다.
프랑스의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렌시아 지역과 그 주변의 끔찍한 홍수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시련을 겪는 스페인 국민들과 연대하겠다. 밤낮으로 노력하는 구조 당국 등 기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발렌시아CF는 PSG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이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구단이다.
발렌시아 등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스페인 구조 당국에 따르면 발렌시아 지역의 사망자만 155명에 달하며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는 2명, 안달루시아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