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최하위 인천과 득점 없이 비겨…선두는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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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1을 나눠 가지면서 이번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는 지켰다.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챙긴 울산(16승 7무 8패·승점 55)과 2위 김천상무(15승 8무 8패·승점 53)와 승점 차는 2가 됐다.
울산은 지난 7월 말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른 리그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꼴찌 탈출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던 인천(7승 11무 13패·승점 32)은 안방에서 리그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울산을 상대로 무승부를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전반 통틀어 슈팅이 1개에 그치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라인을 내려선 채 자리를 지키는 인천의 수비에 고전했다.
경기 양상이 답답하게 흐르자 김판곤 감독은 전반 36분 핵심 미드필더 정우영을 빼고 보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이청용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울산이 공격 진영에 선수 숫자를 늘리면서 전반 막판까지 공 점유율을 63%까지 늘렸고,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이른 교체'의 결실을 수확하는 듯했다.
전반 추가 시간 문전에서 아라비제가 민경현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울산에 최초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그러나 다시 비디오 판독(VAR)으로 해당 장면을 검토한 끝에 민경헌의 동작이 반칙이 아닌 걸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울산의 득점 기회도 날아갔다.
수세에 몰린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제르소를 투입한 인천이지만 울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최전방의 무고사를 빼면 대부분이 페널티지역으로 들어와 수비벽을 쌓았다.
웅크리던 인천은 후반 12분 날카로운 제르소의 역습으로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프라인 아래 지역에서부터 속도를 붙인 제르소는 단숨에 울산의 페널티지역까지 전진했으나 왼발 강슛이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의 최영근 감독도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 왔다고 판단, 후반 26분 이명주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신진호를 투입했다.
그러자 6분 후 김판곤 감독도 마지막 카드로 최전방 공격수를 야고에서 주민규로 교체했다.
주민규는 후반 41분 보야니치가 문전으로 넣어진 롱패스를 받아 수비 견제가 없는 상태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