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 데로시 감독 경질 후폭풍…팬들 반발에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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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팀 AS로마가 '구단 레전드'인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을 경질한 이후 후폭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AS로마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리나 소울루쿠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클럽의 중요한 시기에 헌신적으로 일해준 리나에게 감사하며 그의 미래에 성공을 기원한다"며 "구단은 여전히 AS로마의 성장과 성공에 전념하고 있고 우리 클럽을 특별하게 하는 가치를 지속해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AS로마는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을 거듭하자 지난 18일 데로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소울루쿠 CEO가 데로시 감독 경질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AS로마 팬들은 분노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살해 협박까지 이어지자 소울루쿠 CEO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그의 3세, 8세 두 자녀에게도 경호를 위해 경찰들이 배치됐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소울루쿠 CEO가 데로시 감독 경질의 주요 책임자로 지목된 뒤 '고통스러운' 며칠을 보낸 이후 사임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AS로마를 상징하는 미드필더였던 데로시 감독은 지난 1월 조제 모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AS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9위까지 떨어진 AS로마는 데로시 감독의 지휘 아래 순위를 끌어올려 6위(18승 9무 11패)로 2023~2024시즌을 마쳤다.
데로시 감독은 성적 상승의 공을 인정받아 2023~2024시즌이 끝나고 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8개월 만에 동행을 마쳤다.
새 감독에는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반 유리치가 선임됐다.
소울루쿠 CEO는 지난해 4월 AS로마를 인수한 미국 프리드킨 가문이 영입한 인물로, 이전에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명문팀 올림피아코스에서 CEO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