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클럽 월드컵 대신할 '인터콘티넨털컵' 피날레는 카타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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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4년에 한 번 열리게 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별도로 매년 진행될 대륙 간 클럽대항전인 FIFA 인터콘티넨털컵의 진행 방식과 일정이 확정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렸던 카타르에서 올해의 '프로축구 세계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FIFA는 올해 '재출범'하는 인터콘티넨털컵의 진행 방식과 일정을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인터콘티넨털컵은 올해부터 매년 열리는 대륙 간 클럽대항전이다. 여섯 개 대륙의 챔피언이 그해 '세계 최강 프로축구 클럽'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다.
매년 열리다가 규모를 확 키우며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것으로 바뀐 클럽 월드컵의 빈자리를 메우는 대회다.
애초 인터콘티넨털컵이 바로 클럽 월드컵의 원조 격 대회이기도 하다.
1960년 시작해 2004년까지 인터콘티넨털컵으로 불리던 대회가 2005년부터 업그레이드되며 클럽 월드컵이란 이름이 붙었다.
따라서 올해 재출범하는 인터콘티넨털컵은 완전히 새로운 대회라기보다는 '기존 클럽 월드컵'의 큰 틀을 유지하며 세부적인 면에서 변화를 준 대회라는 특징을 갖는다.
20년 만에 인터콘티넨털컵이란 이름으로 다시 열리는 올해 대회는 9월 22일 개막해 12월 18일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다.
결승까지 가는 여정 곳곳에서도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치러지는 게 특징이다.
모든 대결은 단판으로 펼쳐진다.
인터콘티넨털컵 초반은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컵'과 '미대륙 더비'라는 두 개의 '미니 대회'로 나뉘어 진행되는 구도다.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컵의 첫 경기는 아시아 챔피언과 오세아니아 챔피언의 대결이다.
올해는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인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오클랜드시티가 9월 22일 알아인 홈에서 맞대결한다.
여기서 이긴 팀은 10월 2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3-2024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아흘리(이집트)와 대결한다.
이 경기 승자가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간다.
이후 경기는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미대륙 최강 클럽을 가리는 미대륙 더비가 12월 11일 킥오프한다.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과 북중미 챔피언 파추카가 맞붙는다. 파추카는 2024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팀이다.
이 경기 승자는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 챔피언과 12월 14일 'FIFA 챌린저컵'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한다.
여기서 우승한 팀이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FIFA와 카타르 체육계는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으로 평가받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2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인터콘티넨털컵을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대회 2연패를 놓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카타르로 돌아가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하는 스토리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 거로 보인다.
현 FIFA 평의회 위원이자 전 카타르축구협회 회장인 셰이크 하마드 아흐메드 알타니 카타르 체육부 장관은 "역사상 가장 대단했던 월드컵을 치른 2년 뒤 FIFA 인터콘티넨털컵을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2022년의 유산을 보여줄 또 다른 최고의 무대에서 뛸 위대한 선수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