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FC, 김천에 2-4 패배…손준호 파문 뒤 '2연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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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홍석기자
    설하은기자

    'U-20 월드컵 브론즈볼' 김천 이승원, K리그1 데뷔골

    대구, 세징야 극장골로 서울과 1-1 무승부…9위로 두 계단 점프

    이승원, K리그1 데뷔골
    이승원, K리그1 데뷔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수원=연합뉴스) 안홍석 설하은 기자 = 손준호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FC가 연패에 빠졌다.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2-4로 졌다.

    4위 수원FC는 승점 48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5위 FC서울이 대구FC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순위를 지켰다.

    수원FC는 이날 승리했다면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수원FC는 지난 13일 손준호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고 논란 속에 팀을 떠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부닥쳤고, 직후 치른 전북 현대전에서 0-6 대패를 당했다.

    수원FC 박철우와 김천 이승원
    수원FC 박철우와 김천 이승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 한 수원FC는 오히려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5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한 김천은 승점 53을 쌓아 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1위 울산 HD(승점 54)에는 승점 1차로 따라붙었고, 3위 강원FC(승점 51)를 승점 2차로 따돌렸다.

    김천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하던 수원FC는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이동경의 직접 슈팅은 골키퍼 정민기가 쳐냈으나 이어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이승원이 강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김천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해 김은중 감독의 부름을 받아 참가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했던 이승원의 K리그1 데뷔 골이었다.

    전반 37분 김승섭의 헤더에 추가 실점하는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수원FC는 공격의 핵심인 안데르손의 위치를 조정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추격골 넣은 지동원
    추격골 넣은 지동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FC는 전반 48분 박철우의 크로스가 문전에서 애매하게 떨어지자 지동원이 오른발로 골대에 밀어 넣어 추격골을 뽑았다.

    수원FC는 그러나 후반 5분 이동경의 코너킥에 이은 박상혁의 문전 헤더로 또다시 실점했고, 격차는 1-3으로 벌어졌다.

    후반 21분 안병준을 투입한 뒤 흐름을 가져온 수원FC는 후반 26분 안데르손의 골로 겨우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그뿐이었다.

    후반 43분 김천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의 크로스에 이은 이동경의 헤더 쐐기 골이 수원F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구는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세징야의 '극장골'로 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11위에 있던 대구는 귀중한 승점 1을 따내 순위를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9위(승점 34)까지 끌어올렸다.

    한때 5연승을 달리던 서울은 3경기(2무 1패)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고 순위표에서도 5위(승점 47)에 머물렀다.

    선두권 진입 직전 세 경기 연속으로 스텝이 꼬인 서울이다.

    대구 패배에서 구한 세징야
    대구 패배에서 구한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작부터 박진감 있는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전반전 양 팀 골대가 한 번씩 강타당했다.

    전반 22분 대구 요시노가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이 골대 왼쪽 모서리를 맞췄다.

    전반 37분에는 서울 윌리안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공격의 활력이 먼저 떨어진 건 대구 쪽이었고, 흐름을 가져간 서울은 후반 16분 윌리안 대신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를 투입, 최전방의 무게감을 더했다.

    서울의 선제골은 후반 35분에야 터졌다. 일류첸코가 임상협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처음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하고 온필드리뷰를 하더니 서울의 득점을 인정했다.

    시즌 득점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는 일류첸코는 13호 골을 기록, 선두 무고사(인천)와 격차를 1골로 좁혔다.

    서울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하던 경기 흐름을 되돌린 건 '대구의 왕' 세징야였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을 준 가운데, 세징야는 추가시간마저도 27초 지난 시점에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34세 세징야의 시즌 9호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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