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만의 승리' 최승용 "지난해 수준으로 구위 올라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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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용은 이날 6회까지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024.9.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11개월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QS)를 달성하며 1년 1개월 만에 승리를 챙겼다.
살얼음 위를 걷는 위태로운 두산에 큰 힘이 되는 호투였다.
최승용은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두산은 최승용의 호투 속에 KIA를 9-4로 누르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승용이 QS 투구를 하며 선발 투수로 자신의 몫을 100% 해냈다"며 "1회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공 73개로 6이닝을 막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시즌 첫 QS를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최승용은 1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중앙 펜스를 맞는 3루타를 내주는 등 2실점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4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준 장면을 제외하면 KIA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최고 시속 147㎞까지 찍은 직구를 위주로 투구하며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하게 섞었다.
최승용은 지난해 10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11개월 만에 QS를 달성했고, 2023년 8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5⅓이닝 3피안타 1실점) 이후 13개월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용은 이날 6회까지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024.9.19 [email protected]
경기 뒤 만난 최승용은 "부상 탓에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이렇게라도 팀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앞두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고 1회 승부를 떠올린 최승용은 "도영이에게 장타를 맞고 나서 정신을 차렸다"고 씩 웃었다.
최승용은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올렸다.
2024년에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였지만, 올해 초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7월 28일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최승용은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는데 그래도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올라오고 싶었다"며 "지금은 부상 후유증도 없고, 구위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투수보다 3개월이나 늦게 시즌을 시작한 최승용은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을 달래려 한다.
최승용은 "나흘 쉬고서 다시 선발 등판한다. 오늘 투구 수를 잘 조절해 다음 등판에도 문제가 없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팀이 더 많이 승리하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