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스톡스, 두문불출…고심 깊어진 프로농구 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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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약속 안 지킨 스톡스 없이 전지훈련차 타이베이로 출국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외국인 선수 자넬 스톡스가 제때 합류하지 않아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고심이 깊어졌다.
1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베이로 떠난 소노 선수단에서는 자넬 스톡스를 찾아볼 수 없었다. 동행한 외국인 선수는 앨런 윌리엄스뿐이었다.
이날까지 입국해 함께 타이베이로 출국하기로 한 스톡스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선수 측은 팀 합류를 앞두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합류 시점을 자꾸 미뤄오다 마지막으로 합의한 이날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터라 구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미국 테네시대학 출신 스톡스는 키 201㎝, 몸무게 115㎏의 빅맨이다.
201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35순위 지명을 받아 멤피스 그리즐리스, 마이애미 히트, 덴버 너기츠를 거치며 총 28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하다가 영화 사업을 위해 한동안 코트를 떠났다.
합류를 미룬 이유도 개인 사업을 정리할 시간을 필요하다는 걸로 알려졌다.
주포로 활약할 앨런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 이력이 있는 만큼 소노는 NBA 경력자이자 공을 다루는 솜씨가 좋은 스톡스가 그의 부담을 덜어줄 걸로 기대했다.
그러나 팀 합류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소노는 2024-2025시즌 동행 여부를 다시 따져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스톡스는 전지훈련 장소로 바로 합류하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러 차례 약속을 어긴 스톡스를 새 시즌 구상에 포함하는 게 맞는지 구단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하지만 2024-2025시즌의 전초전 격인 KBL 컵대회가 한 달 안쪽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기량을 갖춘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소노는 오는 20일까지 열흘간 전지훈련 기간 타오위안 레오파즈, 푸방 브레이브스 등 대만의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단 소노는 스톡스의 합류와 관계없이 정해진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타이베이의 숙소에 도착한 선수들은 곧장 웨이트 트레이닝에 나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스톡스와 달리 일찌감치 합류해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윌리엄스에 대해서는 김승기 감독과 선수들 모두 호평 일색이다.
NBA 피닉스 선스, 브루클린 네츠를 거쳐 67경기에 출전했던 키 203㎝의 센터 윌리엄스는 기량만큼이나 인성 측면에서 코칭스태프의 인정을 받았다.
소노 관계자는 "연습경기에서도 먼저 나서서 팀 분위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선수다. 지시도 잘 따르고,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