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불리지 않은 이름…양동근 조카 양제이, KBO리그 입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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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높은 벽…야구 2세들도 줄줄이 고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수들이 허구연 KBO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안고 귀국한 혼혈선수 양제이(22)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다.
양제이는 1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양제이는 프로농구의 전설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외조카로 2002년 양 코치의 누나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자란 양제이는 귀국 후 올해 7월 독립야구단인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해 활동했으며, 지난달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10개 구단 스카우트에게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당시 양제이는 "외삼촌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더 늦기 전에 한국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이중국적을 포기해)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야구의 장벽은 높았다.
10개 구단은 양제이를 포함해 독립구단에서 뛰는 선수를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프로야수 2세 선수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아들인 동원대 우완투수 차유민, 한화 이글스 정경배 코치의 아들인 강릉영동대 내야수 정상훈도 선발되지 않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천197명이 참가했고 이 중 110명만이 선택을 받았다.
전체 0.09%만 호명된 셈이다.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부친인 양제신(왼쪽) 씨와 모친 신영숙(오른쪽) 씨가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마친 외손자 양제를 격려하고 있다. 2024.8.19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신인드래프트에선 유명 선수들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키움은 6라운드 전체 51순위로 대구고 내야수 양현종을, 롯데 자이언츠는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경남고 출신 투수 김태균을, kt wiz는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충암고 투수 박건우를 뽑았다.
KIA 타이거즈는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과 이름이 같은 투수 김태형을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