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 출신' 스테파니 "GS칼텍스에서 매일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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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2024-2025시즌 아시아쿼터로 뽑은 스테파니 와일러(28·호주·등록명 스테파니)는 비치발리볼 선수 출신으로, 실내 배구 경력은 약 4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키 195㎝의 스테파니를 과감하게 택했다.
스테파니가 V리그에서 잠재력을 실력으로 승화시키면, GS칼텍스의 승률도 올라갈 수 있다.
GS칼텍스가 훈련 중인 10일 일본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난 스테파니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도 "스테파니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매일 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정식으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도 거의 처음일 것이다. 힘든 훈련도 군말 없이 잘 따라오고 알려주는 것들을 잘 흡수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스테파니는 "이렇게 많은 훈련을 하는 건 처음이다.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리시브를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V리그의 낮고 빠른 서브에 대응하려고 한다. 또 V리그는 수비가 워낙 좋아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낼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옆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2023-2024 V리그 득점왕이자, 많은 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외국인 공격수 지젤 실바(33)가 스테파니에게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스테파니는 "실바는 경험이 아주 많은 선수다. 코트 안에서 굉장한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랠리 중에 점수를 내야 하는 법, 블로킹 위치를 보완하는 방법 등을 얘기해준다. 실바의 조언에 따라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블로킹 전문가인 이영택 감독, 세부 전술의 대가인 일본인 아보 기요시 코치도 스테파니가 의지하는 존재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배구에는 전문적인 지도자다. 감독님과 코치님 밑에서 배운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반겼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도움을 거의 얻지 못했다.
그래서 스테파니를 향한 기대감이 더 크다.
스테파니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매일 성장할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면 결국 시즌 중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고 팬들의 기대도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며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훈련에 매진하고 최대한 많은 승리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