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적 우위에도 사우디에 1-2 무릎…월드컵 3차예선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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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강호 호주와 안방서 0-0 비겨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는 중국이 수적 우위를 누리고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무릎을 꿇었다.
중국은 10일 다롄의 쒀위완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에 1-2로 졌다.
지난 5일 일본과 원정 경기에서 0-7로 대패한 중국은 2경기 연속으로 승점을 따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사우디전 패배는 이른 시점에 나온 상대의 퇴장으로 중국에 유리한 경기 양상이 펼쳐진 만큼 더욱 뼈아팠다.
중국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의 수비수 알리 라자미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게다가 5분 후에는 사우디의 핵심 미드필더 모하메드 칸노가 경합 중 상대를 발로 차는 동작이 포착돼 레드카드를 받는 호재도 찾아왔다.
그러나 이후 골망을 흔든 쪽은 중국이 아니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였다.
전반 39분 왼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 크로스를 하산 카데시가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초중반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수적 우위를 누린 중국은 후반 8분 다시 코너킥을 통해 득점에 성공한 듯했다.
그러나 골망을 흔든 왕상위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 득점에 성공한 팀도 마지막에 힘을 낸 사우디였다.
이번에도 카데시가 골 맛을 봤다. 후반 45분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돌려놔 중국과 상대 홈팬들을 좌절케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안방에서 아시아의 강호 호주와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사우디와 1-1로 비긴 인도네시아는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를 쌓았다.
반면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네 번째로 높은 호주(24위)는 직전 경기에서 바레인(80위)에 0-1 충격패를 당한 데 이어 133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