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갈' 클롭 감독, 미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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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잉글랜드)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거절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2일(한국시간)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을 이끌었던 클롭 감독이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한 미국은 전날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곧바로 후임 사령탑 인선에 나섰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자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미국은 클롭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물밑 접촉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에 관해 공식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부임한 뒤 매 시즌 팀을 5위 이상으로 이끌며 '명가 재건'에 성공했으나 지난 시즌 도중 돌연 사임하겠다고 선언했다.
리버풀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2019-2020시즌에는 30년 만에 EPL 우승까지 이뤄냈다.
2021-2022시즌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EPL 2위와 UCL 준우승은 덤이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2023-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5월 '위르겐 클롭과의 밤' 행사에서 팬들과 작별하며 리버풀과의 인연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