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김하성의 복귀…샌디에이고는 보하르츠 유격수 이동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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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직기자
    IL에 올라 더그아웃에서 경기 지켜보는 김하성
    IL에 올라 더그아웃에서 경기 지켜보는 김하성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성(2021년)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복귀가 미뤄지면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7-8로 패한 뒤 "김하성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진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틀 후인 8월 21일 김하성을 열흘짜리 IL에 올렸으며 등재일은 20일 자로 소급 적용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실트 감독은 "확장 로스터(28명)를 적용하는 9월 2일께에는 김하성이 IL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부상 후 3주가 지난 현재까지 김하성은 돌아오지 못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에서 땅볼을 처리하고, 내야를 가로질러 공을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100%의 힘으로 던지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의 공백을 막고자 '단기 처방'으로 메이슨 매코이를 유격수 자리에 세웠다.

    매코이는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에서는 타율 0.204(49타수 10안타)로 부진하다.

    실트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에게 내주고 2루수로 이동한 산더르 보하르츠의 유격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에서 2루로, 루이스 아라에스가 지명타자에서 1루로 옮기는 연쇄 이동이 벌어질 수 있다.

    선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도너번 솔라노를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하며 공격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SI는 "보하르츠가 유격수로 돌아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팀 상황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가장 바라는 그림은 김하성의 빠른 복귀다.

    하지만, 김하성의 복귀가 더 미뤄질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실트 감독은 "아직은 모든 게 유동적"이라며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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