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이한범·싸움꾼 정승현·영리한 조유민…김민재의 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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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8시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첫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새로 출범한 홍명보호에서 '철기둥' 김민재(27·뮌헨)의 짝은 누가 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예선은 본선 경쟁력을 갖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대표팀 감독으로 새로 선임돼 자신의 색깔을 입혀나갈 홍 감독이 전열을 어떻게 조합해 나갈지는 승패 못잖게 큰 관심사가 될 거로 보인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특급 선수들이 즐비해 포화 상태에 이른 2선 공격진, 34세 정우영(알칼리즈)의 2년 후 본선 무대 활약을 장담할 수 없어 새 조합을 시험해 봐야 하는 3선 미드필더진, 뚜렷한 주인이 없어 무한경쟁이 예고된 풀백 등이 관심의 초점이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한국-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김민재가 볼을 쫓고 있다. 2024.9.4 [email protected]
여기에 최후방 저지선인 '중앙 수비라인'을 확정하는 작업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일단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가 붙박이로 뛸 가능성이 매우 큰 가운데 그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4명의 센터백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경력만 놓고 보면 월드컵 본선에 3차례나 출전해 득점도 두 번이나 올린 김영권(34·울산)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게다가 김영권은 '홍명보의 아이들'을 꼽을 때 첫손에 드는 선수다.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 감독과 함께했고, 울산에서도 2년 반 동안이나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나이가 문제다. 정우영과 마찬가지로, 김영권 역시 2년 뒤 월드컵 본선에서 현재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홍 감독이 "안정적이면서 더 미래지향적인 선수들을 통해 운영해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시선은 다른 3명의 센터백, 이한범(22·미트윌란), 조유민(27·샤르자), 정승현(30·알와슬)에게로 향한다.
이 중 가장 어린 이한범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한 선수다. A대표팀에는 이번에 처음 발탁됐다.
이한범은 190㎝의 큰 키를 앞세운 공중볼 능력과 몸싸움, 패스 능력을 두루 갖췄다.
지난해 8월 FC서울을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소속팀에서 데뷔 시즌 주로 벤치에 머물렀던 이한범은 올 시즌에는 조금씩 경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정승현은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분류된다.
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알와슬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정규리그와 컵대회 더블에 기여했다.
그전에는 울산에 몸담은 터라 홍 감독의 축구를 잘 안다.
다만 그간 국가대표팀에 드문드문 뽑히면서 그다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권경원(수원FC)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조유민은 올 시즌 이적한 UAE 샤르자에서 주전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유민은 몸보다는 '머리'로 수비하는 스타일이다. 상대 패스 흐름을 읽고 미리 차단해내는 능력과 정확한 롱패스가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런 수비 스타일이 김민재와 비슷하기 때문에 외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