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안 도와주네…시라카와, 두산 데뷔전에서 3⅔이닝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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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시라카와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3⅔이닝 83구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지난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으로 인해 단기 대체 선수로 SSG에 입단했다.
SSG에서 그는 최고 시속 150㎞가 넘는 공격적인 투구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시라카와는 SSG에 엘리아스가 복귀하면서 팀을 떠났고, 마침 브랜던 와델(등록명 브랜든)이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이 대체 선수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이날 두산에서 데뷔전을 치른 시라카와는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1㎞로 빠른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 43구와 볼 40개로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와 2회 계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던 시라카와는 5-0으로 앞선 3회 2사 2, 3루에서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4회에는 수비가 말썽이었다.
1사 후 시라카와는 김영웅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내보냈다.
2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박준영의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영웅이 홈을 밟아 5-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눈에 띄게 흔들린 시라카와는 류지혁과 이재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추가 1실점 했고, 결국 2사 만루에서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