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국가대표 은퇴 없다는 호날두 "더 할 게 없을 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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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세기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당분간은 계속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겠다며 '더 할 게 없다고 느껴질 때' 떠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더는 무언가를 추가할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제일 먼저 떠날 거다. 그게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잘 알기 때문에 항상 그랬듯이 내 양심을 따라 떠날 것"이라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은퇴하는 순간이 오면) 내가 먼저 나서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된 은퇴 시점을 미리 밝히는 대신에 '때가 되면' 축구화를 벗는 결정을 주체적으로 내리겠다는 취지다.
호날두가 선발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3시 45분 크로아티아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호날두는 "국가대표팀에 와서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 그게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다음 대회"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포르투갈은 2018-2019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다만 호날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호날두는 "2026년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 내가 현재를 살고 있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네이션스리그라는 새로운 무대를 시작한다.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제 득점 기록에 집착하지 않는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899골째를 넣었는데 내가 또 900호 골, 901호 골, 902호 골을 바라볼 것이라 생각하는가? (내가 넣은) 골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지금 날 움직이는 건 (골이 아니라) 계속 훈련에 참여하고, 경기에 뛰고, 경쟁하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처럼 호날두가 '골 욕심'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기는 힘들 듯하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900골부터 넣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나의 도전은 1천골 도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개인 통산 899골(클럽 769골·A매치 130골)을 넣은 호날두는 1골만 보태면 900골 고지에 오른다.
호날두의 A매치 130골은 '역대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이다.
2021년 9월 이란의 알리 다에이(은퇴·108골)를 넘어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던 호날두는 꾸준히 득점을 쌓아 지난 6월 아일랜드전을 통해 처음으로 '130골 고지'에 도달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지난 6, 7월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득점을 추가해 다에이를 넘었다. A매치 109골로 호날두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다.
호날두는 A매치 출전 부문에서도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212경기를 뛰었고, 이번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출전 경기 수를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