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0㎞' 한화 문동주 7이닝 무실점…삼성은 두산전 6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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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10득점' SSG는 KIA 7연승 저지하고 14-6 대승
'홈런 1위 데이비슨 28호포' NC는 홈런 4방 앞세워 키움 상대 홈 13연승
kt는 상대 실책 놓치지 않고 롯데에 5-4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고 시속 160㎞(구단 자체 트랙맨 기준)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의 역투를 앞세워 승리를 수확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16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문동주는 7이닝 101구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날 문동주는 2루수 황영묵 등 내야진의 탄탄한 호수비 도움으로 무려 5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수확했다.
문동주는 5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5일 만에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타선은 1회와 7회 각각 3점씩 내 문동주에게 힘을 보탰다.
1회 한화는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고 이재원까지 1타점 2루타를 쳐 3-0으로 앞섰다.
7회 역시 1회와 마찬가지로 안치홍과 채은성, 이재원이 사이좋게 적시타를 쳐 베테랑 타자들이 '득점 공식'을 썼다.
경기 내내 운이 따르지 않은 LG는 무기력하게 패해 4연패에 빠졌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해서 한 달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LG 최원태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경기 시작 26분 만인 오후 6시 56분 매진됐다.
올 시즌 119번째 매진이자, 대전구장은 31번째다.
김승연 회장은 이번 시즌에만 6번째로 구장을 찾아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4-6으로 KIA를 누른 SSG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7.12 [email protected]
광주에서는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의 7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2연승을 달렸다.
SSG는 3회에만 10점을 뽑는 집중력을 앞세워 KIA에 14-6으로 대승했다.
5위 SSG는 6위 NC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SSG는 0-0으로 맞선 3회초에만 안타 6개와 볼넷 4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10득점으로 승패를 갈랐다.
SSG 1번 타자 최지훈과 2번 타자 추신수는 3회 한 이닝에만 안타를 두 개씩 때리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14로 패한 KIA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7.12 [email protected]
KIA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4회 김선빈의 3점 홈런과 김태군의 1점 홈런, 6회 변우혁의 1점 홈런을 묶어 꾸준히 따라갔다.
그러나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SSG 최정은 2천209개째 안타를 쳐 김태균(은퇴)과 함께 개인 통산 안타 역대 공동 6위가 됐다.
SSG 선발 오원석은 3회초 대폭발한 타선 덕분에 쉽게 승리투수가 되는 듯했지만, 3회말 최원준의 머리를 맞혀 올 시즌 3번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홈런 4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9-2로 승리, 2연패서 벗어났다.
NC는 2022년 9월 27일부터 이어온 키움전 홈경기 승리를 13경기째 이어갔다.
NC는 키움 선발 김인범을 두들기며 경기 초반부터 쉽게 풀어갔다.
1-0으로 앞선 2회 김형준이 시즌 13호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3회에는 박건우의 시즌 12호 홈런과 권희동의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대거 4점을 내며 8-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동안 잠잠했던 NC 타선은 7회 다시 터졌다.
KBO리그 홈런 선두 맷 데이비슨은 시즌 2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리그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NC 선발 카일 하트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하트는 평균자책점을 2.57까지 낮춰 이 부문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키움은 8회 터진 대타 임병욱의 2점 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부산에서는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롯데 타선에 고전하며 5⅔이닝 1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0-4로 끌려가던 kt는 7회 반격에서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고,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밀어 치기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어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9회초 1사 2루에서는 배정대의 땅볼을 롯데 유격수가 놓쳐 1, 3루 기회가 이어졌고, 로하스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말 1사 1루에서 윤동희의 좌익수 쪽 2루타가 터졌으나, 대주자 이학주가 홈까지 뛰다가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잠실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전 6연승 행진과 함께 2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두산과 난타전 끝에 9-5로 승리, 3연승을 이어갔다.
1위 KIA와는 4.5경기 차다.
삼성은 2-3으로 끌려가던 3회 이성규가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쳐 기선을 제압했다.
6-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8회에는 대타 강민호가 쐐기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강민호의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대타 홈런이다.
강민호는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1천200타점 기록까지 수립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8회말 양석환의 홈런이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된 장면에서 항의하다가 올해 세 번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9승 1패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