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행, 40도루 선착…두산 역사상 최소경기 40도루 기록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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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두산 조수행이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방문 경기, 7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조수행의 시즌 40번째 도루.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수행(30·두산 베어스)이 개인 첫 타이틀 획득을 위해 속력을 높이고 있다.
조수행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 7회초 헨리 라모스의 대주자로 출전해 양의지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올 시즌 조수행의 40번째 도루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도루가 26개(2023년)였던 조수행은 올해 팀의 89번째이자, 자신이 출전한 81번째 경기에서 40도루를 채웠다.
두산 구단은 "조수행은 베어스 역사상 가장 빨리 한 시즌 40도루를 성공한 선수"라며 "1999년 정수근이 자신이 출전한 82번째 경기에서 40도루를 채웠는데, 조수행이 이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10개 구단 야수 중 가장 먼저 40도루를 달성해 기쁨은 더 크다.
조수행은 도루 2위(35개) 황성빈(26·롯데 자이언츠)과의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조수행의 롤 모델은 팀 선배 정수빈(33)이다.
지난해 정수빈이 개인 첫 도루 1위(39개)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조수행은 "정말 멋지다. 나도 꼭 수빈이 형처럼 되고 싶다"고 감탄했다.
2023년 정수빈이 달성한 '도루 1위'에 올해 조수행이 도전한다.
조수행은 88.9%(45번 시도, 40번 성공)의 높은 도루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다.
40도루를 달성한 날에는 대주자로 출전하긴 했지만, 올해 조수행은 백업에서 주전급 외야수로 도약했다.
그동안 대주자, 대수비로 뛰었던 조수행은 이승엽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9타석에 섰다. 그리고 당시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에 성공했다.
올해는 238타석에 섰고, 벌써 40도루를 채웠다.
조수행은 "예전부터 막연하게 '은퇴하기 전까지 도루왕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자주 출루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관건은 '출루'다.
5월 31일까지 출루율 0.343을 유지하던 조수행은 6월 이후에는 출루율이 0.310으로 떨어졌다.
조수행도 "도루에 앞서서, 출루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출루율만 회복하면, 조수행은 도루 1위 트로피에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