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잠수함 투수' SSG 박종훈, 77일 만에 1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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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일단은 불펜에서 활용…당장 선발 투입 계획 없어"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베테랑 잠수함 투수 박종훈(33)이 77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SSG 구단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박종훈과 내야수 안상현과 최준우, 외야수 채현우를 1군에 등록했다.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 1일부터 KBO리그는 팀당 5명씩 1군에 추가로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SSG는 이날 4명을 등록하고, 2일 왼손 투수 박시후를 올릴 참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종훈이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였던 박종훈은 제구력 난조 속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박종훈의 성적은 9경기 1승 4패 30⅓이닝 19볼넷 28탈삼진 평균자책점 7.71이다.
1군 마지막 등판은 6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으로, 박종훈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 날 바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절치부심한 박종훈은 2군에서는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5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웬만하면 (확대 엔트리는) 젊은 선수 위주로 쓰려고 했는데, 박종훈은 2군에서 좋은 평가도 나오고 열심히 했다고 하니까 일단은 올려서 불펜에서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종훈은 선발 경험이 많은 선수라 예전 모습만 되찾아도 마운드에서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일단 편한 상황에서 올려서 어떤 모습일지는 봐야 한다. 그게 긴 이닝이 될지, 1이닝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오원석과 송영진을 선발로 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경기가 계속 있는 게 아니라 외국인 투수 2명까지 확정적으로 간다"고 박종훈을 당장 기용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