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t 꺾고 연패 탈출…롯데 새내기 정현수, 무실점 데뷔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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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LG 트윈스가 연속해 터진 장타를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LG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t wiz를 11-7로 눌렀다.
이날 졌다면 3위마저 위태로울 뻔했던 LG는 한숨을 돌리고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LG는 올 시즌 kt와의 시즌 전적을 9승 7패 우위로 마쳤다.
잠실에서 LG를 연파하고 홈으로 돌아와 3연승을 노렸던 5위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LG의 장타에 무너지면서 무릎 꿇었다.
kt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김민혁의 번트를 잡은 LG 1루수 이영빈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로 찬스를 이었다.
이어 장성우의 희생플라이와 황재균의 안타에 이은 문상철의 두 번째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4회 2사까지 엄상백에게 꽁꽁 묶였던 LG는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타자 솔로포로 단숨에 2-2 동점을 이뤘다. 문보경과 오지환은 가운데 펜스 뒤로 타구를 보냈다.
LG는 6회초 집중타로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문보경의 우중간 안타, 오지환의 좌월 2루타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박동원과 김현수가 연속 2루타로 순식간에 3점을 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로 김현수를 홈으로 보냈고, 대타 구본혁의 안타로 이어간 1, 2루에서 오스틴 딘이 8-2로 도망가는 좌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kt가 6회말 문상철의 좌월 투런 아치, 7회 멜 로하스 주니어와 8회 오윤석의 솔로포 2방으로 4점을 따라붙었으나 LG는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얹어 승패를 갈랐다.
박동원이 4타점을 쓸어 담고 승리에 앞장섰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5실점 했지만, 7이닝을 버텨 불펜 난조로 고전하는 팀에 힘을 보태고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4시간 22분간의 우중 혈투 끝에 이날 0시를 넘겨서야 승리를 확정한 뒤 서울로 이동한 8위 롯데 자이언츠가 피곤함을 잊고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꺾어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망의 끈을 힘껏 붙잡았다.
롯데와 kt의 승차는 3경기로 줄었다.
부산고와 송원대를 거쳐 올해 입단한 새내기인 롯데 왼손 투수 정현수는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허용하고 삼진 6개를 뽑아내는 무실점 역투로 데뷔 승리를 따냈다.
5회 2사 후 김병휘가 좌선상 2루타를 쳐 노히트 행진을 깰 때까지 키움 타선은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운 정현수의 구위에 완전히 봉쇄당했다.
1회 손호영의 좌월 투런포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한 롯데는 2회에도 1사 3루에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4-2로 쫓긴 7회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뺀 뒤 나승엽의 중월 석 점 홈런으로 키움의 백기를 받았다.
두 팀은 올해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