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커쇼, 이번엔 엄지발가락…37일 만에 다시 IL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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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턴 커쇼(36)가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 앞서 "커쇼가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커쇼는 전날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3안타로 3실점 한 뒤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인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로버츠 감독은 "발가락이 너무 부어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 상태"라며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2008년 데뷔 이후 17시즌 동안 다저스 유니폼만 입은 커쇼는 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올스타에 10번 뽑혔고 사이영상도 세 차례나 받은 커쇼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지만, 최근 수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올해 후반기인 7월 26일 뒤늦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 이후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커쇼는 37일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 내 재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에 5경기 차 앞선 1위를 질주 중이지만 투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올라 가을야구를 앞두고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 선발 투수뿐만 아니라 조 켈리, 브루스다르 그라테롤 등 무려 10명의 투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