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BNK 꺾고 박신자컵 2연승…김단비 더블더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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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삼성생명 잡고 첫 승…신한은행은 일본 후지쓰에 완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수확했다.
우리은행은 1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부산 BNK를 80-75로 따돌렸다.
전날 개막전에서 히타치(일본)를 66-62로 물리쳤던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조 선두로 나섰다.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며 전력 약화 우려가 예상됐다.
그러나 간판스타 김단비가 건재하고 이적생 한엄지, 심성영 등이 활약하며 컵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날도 김단비가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해 승리에 앞장섰고, 친정팀을 만난 한엄지가 17점 8리바운드, 이명관이 12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심성영이 10점을 올렸고, 아시아 쿼터 선수인 미야사카 모모나가 9점, 스나가와 나쓰키가 7점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BNK가 전반 41-39로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으나 우리은행은 심성영의 3점포로 역전하며 시작한 3쿼터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48-47에서 김단비의 3점포와 한엄지의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이 나와 6분 30여 초를 남기고 53-57로 도망갔다.
10점 안팎의 격차로 끌려다니던 BNK는 3쿼터 막판 59-61까지 압박했으나 쿼터 종료 직전 모모나의 3점 슛이 꽂히며 우리은행이 64-59로 앞섰다.
BNK가 따라가면 우리은행이 도망가는 흐름이 이어지던 4쿼터에선 2분 40초 전 심성영이 76-69로 벌리는 3점포를 터뜨렸고, 1분 27초를 남기고는 김단비의 미들 슛이 80-71을 만들며 우리은행이 승기를 굳혔다.
우리은행에서 옮겨간 박혜진이 벤치를 지킨 BNK에선 이소희가 16점 7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5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B조의 부천 하나은행은 용인 삼성생명을 71-64로 누르고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전날 일본 히타치를 꺾었던 삼성생명은 1승 1패가 됐다.
하나은행의 박소희가 13점 7리바운드, 엄서이가 10점 5리바운드, 김시온이 10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BNK를 떠나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센터 진안은 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에서는 김단비가 12점 7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했고, 아시아 쿼터 선수인 히라노 미쓰키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었다.
다른 B조 경기에선 인천 신한은행이 일본 후지쓰에 55-76으로 졌다.
이적생 신지현, 최이샘,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재일교포 센터 홍유순 등이 첫선을 보인 신한은행은 아직은 손발이 완전히 맞지는 않은 가운데 1쿼터를 5-24로 크게 밀린 뒤 줄곧 끌려다녔다.
구슬이 신한은행 선수 중 가장 많은 12점을 기록했고, 신지현이 9점 5어시스트, 신이슬이 7점, 이경은이 6점을 올렸다.
홍유순은 18분여를 소화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최이샘은 4점을 넣었다.
'일본 챔피언' 후지쓰에선 191㎝의 나이지리아 출신 센터 조슈아 음포노봉 테미토페가 18점 6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