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5위…우승은 후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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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공동 7위…고진영 35위·양희영은 63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톱5'에 진입했다.
유해란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가 된 유해란은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후루에 아야카(일본·19언더파 265타)와는 6타 차였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은 이번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내며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날 14번 홀까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던 유해란은 15번 홀(파5)부터만 무려 5타를 줄이는 매서운 뒷심을 뽐냈다.
15∼17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낸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아이언으로 홀 2m가량에 붙이는 투온에 성공하며 이글을 낚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해란 외에 최혜진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5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이글 하나와 보기 3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김효주와 신지은, 안나린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공동 17위(7언더파 277타), 성유진은 공동 26위(5언더파 279타)다.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고진영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35위(4언더파 280타), 지난달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희영은 4타를 잃어 공동 63위(7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한 타 차 2위였던 후루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달성, 2022년 7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5천만원)다.
후루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가 된 2013년 이후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전엔 미야자토 아이(2009, 2011년), 고바야시 히로미(1997년)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사소 유카(일본)가 우승한데 이어 또 일본 선수가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일본 선수가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2타를 줄이며 선두에 2타 뒤진 3위로 반환점을 돈 후루에는 12번 홀(파4) 보기로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으나 14∼16번 홀 연속 버디가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14번(파3)과 15번 홀(파5)에선 긴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고, 16번 홀(파3)에선 티샷을 절묘하게 그린 경사에 태우며 홀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17번 홀(파4)에선 단독 선두이던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가 그린 주변 샷 실수 여파로 보기를 적어내 후루에, 먼저 경기를 마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홀에 들어갔고, 후루에가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키리아쿠는 마지막 홀 버디로 1타 차 2위(18언더파 266타)에 올랐고, 타와타나낏이 3위(17언더파 278타)로 뒤를 이었다.
경기 중반 선두를 달렸던 로런 코글린(미국)은 16∼17번 홀 연속 보기 등 후반 난조를 겪으며 4위(15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3타를 줄이며 릴리아 부(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26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로즈 장(미국) 등과 공동 39위(2언더파 281타), 이민지(호주)는 공동 49위(1언더파 283타)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