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 쓴' 벤자민 6⅓이닝 1실점 호투…kt, 키움전 7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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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착용하고 있다. 2024.7.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에서 사인을 주고받기 위한 전자 장비인 피치컴(Pitchcom)을 실제 경기에 가장 먼저 활용한 kt wiz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kt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키움전 7연승을 달린 7위 kt는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KBO 사무국이 지난 15일 구단당 2세트씩 보급한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 야수 3명까지 최대 5명이 착용할 수 있는 사인 송수신기다.
피치컴은 버튼 조작을 통해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사인 노출 우려가 적고, 경기 시간 단축까지 기대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포수 장성우가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사용하고 있다. 2024.7.16 [email protected]
KBO 사무국은 이날 경기부터 공식적으로 피치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kt만 유일하게 적용 첫날부터 피치컴을 착용했다.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에서 피치컴 사용 경험이 있다며 착용을 자청한 kt 선발 벤자민은 6⅓이닝 104구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팀 승리를 견인한 벤자민은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kt 타선은 경기 초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해 벤자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포문을 연 kt는 강백호의 볼넷과 장성우의 희생 번트,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는 황재균까지 중전 안타로 2루에 있던 김상수를 홈에 불렀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kt 로하스가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4.7.16 [email protected]
3-1로 앞서가던 7회에는 로하스가 시즌 22호 1점 홈런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4번 타자 송성문이 2회 시즌 11호 솔로 아치로 한 점을 낸 뒤 줄곧 전광판에 0의 행진을 벌였다.
8회 키움은 1사 2루에서 김혜성의 중견수 쪽 2루타로 1점을 따라갔고, 송성문까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 차로 따라갔다.
kt는 8회 1사에서 마무리 박영현을 올렸고, 박영현은 8회 아웃카운트 2개와 9회 3개를 모두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이날 1군에 복귀한 kt 내야수 심우준은 8회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도루에 성공했다.
심우준의 1군 경기 출전은 2022년 10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644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