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각 구단에 피치컴 2세트씩 지급…경기 시간 단축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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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KBO리그 각 구단에 투수-포수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Pitchcom)을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피치컴은 경기 중 의무 사용 대상이 아니며, 각 구단 현장의 판단에 따라 경기 및 훈련 시 사용할 수 있다. 2024.7.15 [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Pitchcom)이 10개 구단에 구단당 두 세트씩 지급됐다.
KBO 사무국은 15일 구단 담당자를 대상으로 피치컴 사용 방법과 규정 설명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국내에 피치컴 생산 업체가 없어서 미국에서 이를 들여온 KBO 사무국은 지난 1일 전파 인증을 완료하고 16일부터 KBO리그와 퓨처스(2군)리그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단, 경기 중 의무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각 구단이 자체로 판단해 경기 중 또는 훈련 때 사용하면 된다.
피치컴 한 세트는 사인을 입력하는 송신기 3개와 이를 음성으로 듣는 수신기 12개로 이뤄졌다. KBO 사무국은 각 팀 1군과 2군에 한 세트씩 전달했다.
투수나 포수만이 착용할 수 있는 송신기에는 9개의 버튼이 있어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 버튼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수신기에 음성으로 전달된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KBO리그 각 구단에 투수-포수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Pitchcom)을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피치컴은 경기 중 의무 사용 대상이 아니며, 각 구단 현장의 판단에 따라 경기 및 훈련 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열린 피치컴 설명회. 2024.7.15 [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투수는 글러브나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하고, 포수는 팔목과 무릎에 보호대를 대고 찰 수 있다.
투수나 포수, 최대 3명의 야수는 모자 안쪽에 수신기를 찰 수 있다. 더그아웃과 불펜에서는 피치컴을 사용할 수 없다.
손이나 손가락으로 사인을 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투수나 포수는 피치컴으로 보다 은밀하게 사인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공격팀이 수비팀의 사인을 훔치거나 수비팀이 이를 막으려는 소모적인 행위가 사라져 경기 시간도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BO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록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려면 피치컴이 꼭 필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KBO 사무국은 피치컴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 운용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피치 클록 규정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