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무실점한 두산 이영하, 선발 전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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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생각은 해봤지만…선수·팀 위해서라면 계속 중간으로"
새 외인 투수 두 명, 긴 이닝 책임지기 어려운 환경…불펜에 무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는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이영하(26)는 보직 변경 없이 불펜에서 계속 공을 던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영하의 보직 변경과 관련한 질문에 "그 생각을 해봤다"라며 "그러나 선수 본인과 팀을 위해서라면 중간 투수로 계속 활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영하는 최근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지면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을 계속 펼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최근 선발 로테이션을 개편했다.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 시라카와 게이쇼가 합류했고 곽빈과 최원준이 두 자리를 지킨다.
문제는 5선발 자리다. 두산은 김동주, 최준호, 김유성, 김민규 등 다양한 선수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으나 눈에 띌 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한 선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2022년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이영하가 두각을 보였다.
이영하는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부터 13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한 차례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만큼 5선발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의 보직 변경을 포기했다.
이영하를 빼면 불펜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은 최근 이병헌이 3연투를 할 만큼 불펜진에 부하가 심하다.
또한 새 외국인 선수 발라조빅과 시라카와는 긴 이닝을 책임지기 어려워서 불펜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시라카와는 13일 삼성전에서 83개의 공을 던졌고, 14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는 발라조빅은 60∼80구의 공을 뿌릴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은 미국프로야구에서 주로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많은 공을 던지진 못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선 5이닝 정도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전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4실점(2자책점) 한 시라카와에 관해 "2주 만에 등판했고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처음 공을 던져서 최고의 투구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금 긴장해서 볼넷이 많이 나왔는데, 다음 경기에선 충분히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5일 각 구단에 배포하는 피치컴(투수-포수 사인 교환 기기·Pitchcom) 사용 시기에 관해선 "활용의 선택권이 구단에 주어진다면 우리는 올 시즌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공 하나하나가 승부에 직결되는 중요한 시기다. 시즌을 마친 뒤 준비과정을 거쳐 쓰겠다"고 밝혔다.
'피치컴 사용이 사인 훔치기를 방지해 이점을 줄 수 있다'는 말엔 "사인 훔치기는 걸리는 쪽이 잘못하는 것"이라며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