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인신매매 혐의' MLB 프랑코, 급여 지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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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인신매매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에 기소된 완데르 프랑코(23)가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구단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등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MLB 사무국은 이를 수락했다"며 "이제 프랑코는 급여를 받지 못하고, MLB 서비스 타임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미성년자 성범죄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8월 15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랐지만, 일주일 만에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프랑코에게 '유급'인 '무기한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올해 3월 2024시즌 개막을 맞이하면서도 MLB 사무국은 프랑코의 신분을 '무기한 행정 휴직 처분을 받은 선수'로 뒀다.
그라운드에 서지도 못하는 프랑코에게 급여를 지급해야 했던 탬파베이는 MLB 사무국에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MLB 사무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탬파베이는 프랑코의 급여 지급을 중단했다.
프랑코는 미성년자 성적 학대, 성 착취, 인신매매 혐의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ESPN은 "우리가 입수한 약 600페이지 분량의 문서에 따르면, 프랑코는 21살 때 14살 소녀와 관계를 맺었고, 소녀의 어머니에게 매달 1천700달러(약 234만원)를 지불했다. 새 차도 선물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됐다"며 "프랑코는 최대 2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랑코는 그해 11월 탬파베이와 12년 최대 2억2천300만 달러(약 3천76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계약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받고, 2026년부터 연봉이 크게 오르는 구조여서 프랑코의 2024년 연봉은 200만 달러(약 27억5천만원)였다.
프랑코는 올해 세금을 제외하고 55만 달러(약 7억5천만원)를 이미 수령했는데, 나머지 연봉은 받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