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위해 소송 건 라위턴, 골프 대기 선수 명단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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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법정 소송을 벌였던 골프 선수 요스트 라위턴(네덜란드)이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 대기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AP통신은 14일 "라위턴이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대기 선수 명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라위턴은 파리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59위 라위턴은 원래 자력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에서 '올림픽에 나가도 상위권 입상이 어려운 선수들은 내보내지 않겠다'고 결정해 손에 쥐었던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이 문제를 네덜란드 법정으로 끌고 간 라위턴은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라위턴을 올림픽 대표 선수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아 다시 파리행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또 이로부터 1주일 뒤인 지난 10일 올림픽 출전이 다시 불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네덜란드 법원의 판단과 무관하게 이미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나갈 60명 명단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국제골프연맹(IGF)은 IOC에 '남자 골프 출전 선수 수를 1명 늘려 61명으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IGF는 라위턴을 대기 선수 명단에 넣고, 현재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60명 가운데 불참하는 선수가 나오면 그 자리를 라위턴에게 넘기기로 했다.
다만 기권하는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라위턴의 대기 순번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미국 국적 선수가 기권하면 그 자리는 미국 대기 순번 1위인 패트릭 캔틀레이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불참하면 라위턴이 그 자리를 넘겨받게 된다.
불참하는 선수와 같은 국적의 차순위 선수 랭킹이 라위턴보다 낮아야 라위턴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간다.
1986년생 라위턴은 DP 월드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