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프로야구서 태권도 시범…첫 '한국문화'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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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완 대사 시구…K팝 커버 댄스 공연에 관중 박수갈채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태권도와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멕시코 프로야구(LMB) 경기장을 다채롭게 수놓았다.
1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아르프엘루 야구장에서 열린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메히코와 게레로스 데 오악사카(와하까) LMB 경기에서는 한국 문화 이벤트가 열렸다.
2만석 규모의 멕시코시티 홈구장인 이곳은 2019년 완공된 최신식 구장으로,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김하성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 정규 시리즈 경기가 펼쳐진 곳이다. 올해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일전을 벌였다.
경기 전 멕시코 청년 25명은 격파와 품새 등 태권도 시범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는 경기장 스크린에 구현된 태극기 앞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멕시코 프로야구 멕시코시티 홈구장에서 허태완 주 멕시코 대사가 경기 전 시구하고 있다. 2024.7.13
경기 중간 이닝 교대 시간에는 멕시코 K팝 커버댄스 팀이 치어리더 석에 올라 특유의 칼군무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허 대사는 "축구와 더불어 멕시코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를 통해 양국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리그 출범 100주년을 앞둔 멕시코 프로야구위원회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을 비롯해 한국 프로야구와의 접점을 늘리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임원진이 한국을 찾아 응원 문화와 먹거리 등 한국 야구 전반을 살피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 최초로 멕시코 프로야구계에서 활동하는 임성택 멕시코 프로야구위원회 국제협력 이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개별 프로팀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선수와 코칭스태프 교류 및 한국 내 교육리그 참가 등 향후 소통의 장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