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기서 이강인도 봤어요"…한국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프랑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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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한국인 친구 만나 한국어 배워…"파리 올림픽, 더 많은 한국인 만날 기회"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랑스 파리의 한국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프랑스인 프란시스 필리페 씨가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란시스 필리페(25·프랑스) 씨는 프랑스 파리의 한국 식료품점을 찾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봤다.
그만큼 한국을 향한 애정이 깊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에서 만난 필리페 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이강인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해서 경기를 꼭 보러 가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먼저 이강인 선수를 봤다"며 "이강인 선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바로 그를 알아봤다. 내가 한국말로 인사해서 이강인 선수가 놀란 것 같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계산대에서 이강인과 만난 필리페 씨는 작은 목소리로 "이강인 선수 맞죠"라고 물은 뒤 "맞다"라는 답을 들었지만, 이강인이 난감해할 상황을 고려해 짧은 인사만 했다.
이강인도 꾸벅 인사를 하고 한인 식료품점을 떠났다.
필리페 씨는 "짧지만, 잊을 수 없는 만남이었다"라고 떠올렸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한국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프랑스인 프란시스 필리페 씨가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필리페 씨는 5년 전 프랑스로 유학 온 한국인 친구를 만나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인 친구가 정말 좋았고, 그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밝혔다.
3년 동안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더 많은 한국 친구를 만나 '회화' 능력을 키운 필리페 씨는 최근 6개월 동안 파리에 있는 '한국어 학교'를 다니면서, 문법도 배웠다.
필리페 씨의 '한국어 능력'을 잘 아는 한국인 친구가 한국 식료품점에 소개해 더 많은 한국인과 일하게 됐다.
필리페 씨는 "한국인 친구가 많아져서 정말 좋다. 다들 정말 친절하다"고 웃었다.
한국인 직원들도 필리페 씨를 무척 아낀다.
식료품점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도 한국말로 인사하는 필리페 씨를 보며 웃으며 대화한다.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은 필리페 씨에게 '더 많은 한국인을 만날 기회'다.
필리페 씨는 "2020년에 한국을 여행하고자 비행기 예약까지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가지 못했다"며 "한국인 친구를 만나고자,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전에 파리에서 많은 한국 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마트에 오시면 반갑게 인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필리페 씨는 축구 선수 이강인, 가수 아이유와 폴킴을 좋아한다. 취미는 유도다.
그는 "K팝을 듣는 것과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즐기는 건 내게 무척 소중한 취미"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유도 등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