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나는 튀르키예, 구단에 속았다"…'독설' 모리뉴 출전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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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VAR 심판, 튀르키예 차 마시느라 상대 퇴장 상황 못 봐"
"페네르바체 떠나고 싶다…UEFA 클럽대항전 없는 EPL 하위권 팀 가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튀르키예 리그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고 모욕한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한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9일 AP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축구협회 징계위원회는 리그 관계자와 심판에 대해 비신사적인 발언을 한 모리뉴 감독에게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벌금 90만리라(약 3천670만원)를 부과했다.
상대 팀 팬에 대한 비신사적 행동에 대해서도 벌금 5만8천500리라(약 238만원)를 추가로 결정했다.
모리뉴 감독은 오는 11일 시바스포르와의 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4일 튀르키예 트라브존의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쉬페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골에 힘입어 트라브존스포르를 3-2로 꺾은 직후 튀르키예 리그와 심판진이 자기 팀에 불리한 편파 판정을 내리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두 차례나 트라브존스포르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에 대해 모리뉴는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는데 VAR 심판은 두 차례나 경기를 멈춰 세웠다"고 비판했다.
또 전반전엔 트라브존스포르가 명백하게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했다는 모리뉴 감독은 "그때 VAR 심판은 뭘 한 건가. 커피를 마시고 있어서 레드카드 상황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VAR 심판은 튀르키예 차를 마시느라 우리에게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비아냥댔다.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기 전 튀르키예 리그 시스템과 판정 방식에 대한 '경고'를 접하고는 "믿지 않았다"는 모리뉴 감독은 "내가 들은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우리는 상대 팀이 아닌 리그 시스템과 맞서 싸우고 있다. 이게 가장 어렵다"는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오늘 좋은 팀, 격렬한 분위기, VAR 심판, 시스템을 모두 상대해야 했는데, 이 많은 강자들을 모두 꺾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승리를 크게 축하한 이유"라고 비꼬았다.
모리뉴 감독은 "누가 해외에서 이 리그를 보고 싶어 하겠냐. 왜 해외 축구팬이 이 경기를 봐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튀르키예 리그는 재미도 매력도 없다. 너무 암울하고, 구역질난다"고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급기야 자기를 튀르키예 리그로 데려온 페네르바체 구단도 원망했다.
모리뉴 감독은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구단 사람들을 탓하고 싶다. 그들은 내게 절반의 진실만 얘기했다. 그들이 모든 걸 말했다면 나는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튀르키예행을 후회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번 발언에 앞서 지난달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로 비긴 뒤에도 페네르바체를 떠나고 싶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가장 좋은 선택은 페네르바체를 떠나 UEFA 클럽대항전을 치르지 않는 구단으로 가는 것"이라며 "만약 EPL 하위권 클럽이 2년 안에 나를 필요로 한다면, 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로마(이탈리아)에서 경질된 뒤 5개월 만에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에 복귀했다.
모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는 쉬페르리그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해 3위(승점 23)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