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바꾸기 시동…OK·페퍼 '동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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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크리스 영입…페퍼저축은행도 프리카노 수혈
대한항공 '부상' 요스바니 대체자 물색…도공은 유니와 결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남녀 구단들이 2024-2025 V리그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던 외국인 선수를 나란히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OK저축은행은 7일 새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이탈리아 출신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가 기대를 밑돌자 '퇴출' 결정을 내리고 새 외국인을 낙점한 것이다.
교체 선수인 크리스는 210㎝의 장신으로 높이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력이 강점이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도 V리그 개막 후 뛰었던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를 대신해 미국 출신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프리카노)를 데려왔다.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해왔던 프리카노는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구단이 V리그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를 바꾼 건 공격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1년 농사'를 위해 조기 교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같은 여자부의 한국도로공사는 아시아 쿼터 선수인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와 결별을 선택했다.
도로공사는 10월 31일 현대건설전부터 기용하지 않은 유니와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부상도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의 변수로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요스바니는 병원 정밀 검사에서 어깨 관절 회전근 파열로 6주에서 8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선 이번 시즌을 요스바니와 함께 가는 건 쉽지 않다.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는 한국전력도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경기 중 다쳐 냉가슴을 앓고 있다.
엘리안은 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끈 뒤 마지막 점수를 뽑고 착지하다가 미끄러져 무릎과 팔꿈치를 다쳤다.
엘리안의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경기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행히 경기 중 엄지손가락을 다쳤던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는 복귀했고,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훈련 중 종아리를 다쳤던 KB손해보험의 아시아 쿼터 선수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도 9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