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두고 KPGA 투어 3승 이동민 "저에 대한 믿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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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찬기자
    우승한 이동민의 3일 경기 모습.
    우승한 이동민의 3일 경기 모습.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수=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동민(39)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째를 따내고 "저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이동민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7천165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1985년생 이동민은 2021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3년 5개월 만에 투어 3승을 달성했다.

    스트로크 대회로는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10년 만에 맛본 우승 기쁨이다.

    이날 이동민은 19살 차이인 2004년생 신인 송민혁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이동민은 "이번 주 내내 샷감이 좋아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오늘은 조금 긴 퍼트도 잘 들어가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부진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리게 됐다"며 "다시 우승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이렇게 3년여 만에 정상에 올랐다"고 즐거워했다.

    이동민은 2017년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카이도 드림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는 등 이 골프장과 좋은 인연도 이어갔다.

    그는 "그때도 저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던 곳"이라며 "올해도 1라운드부터 성적이 좋았는데, 그린이 크고 굴곡이 심한 그린을 좋아해 마음도 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민은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고, 올해 부진하다 보니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이번 우승으로 저에 대한 믿음을 갖고 내년에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우승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하반기에 대선주조와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곧바로 우승한 이동민은 "특히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다음 주 올해 최종전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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