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1개로 홈까지 들어왔던 장진혁, 느림보 kt에 단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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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도루 1위 장진혁, 보상선수로 kt 이적 "주루에서도 힘 보태겠다"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에 합류한 외야수 장진혁이 23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4.11.23.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는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느림보 구단이다.
2024시즌 팀 도루 61개에 그치면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루 1위 두산 베어스(184개)의 ⅓ 수준에 그쳤다.
kt 선수 중 2024시즌 1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한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나마 시즌 중반 전역 후 합류한 내야수 심우준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7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그러나 심우준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kt 팀 주력은 더욱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엄상백(한화)의 보상 선수로 지명한 외야수 장진혁의 합류는 그래서 더 반갑다.
장진혁은 2024시즌 한화에서 14개의 도루를 성공, 팀 내 도루 1위를 기록했다.
주력이 매우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경기 상황을 읽는 능력과 주루 감각은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7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선 보기 드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장진혁은 4-5로 뒤진 4회말 1사 1, 3루에서 절묘한 스퀴즈 번트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했다.
빠르고 과감한 판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프로야구 kt wiz에 합류한 외야수 장진혁(왼쪽)이 23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어린이 팬에게 사진해주고 있다.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kt 구성원들은 장진혁의 합류를 크게 기대한다.
박경수 kt 코치는 23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취재진에 "주루는 우리 팀의 아쉬운 점 중 하나였다"며 "장진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혁도 팀이 원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엄청난 스피드를 갖추진 않았지만, 주루는 자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잘 준비해서 공격,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kt는 기회를 잡았을 때 응집력 있게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 강팀"이라며 "나도 kt의 강점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