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대만전 나서나…"나가게 된다면 체인지업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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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첫 경기 선발 중책에 쏠린 눈…고영표 1순위 후보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1회초 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B조 6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대만을 꺾지 못한다면 그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첫 경기 패배는 팀 분위기와도 직결된다.
그동안 한국 야구대표팀은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거의 없었다.
대표팀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5로 패한 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2017 WBC에서도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1-2로 덜미를 잡히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23 WBC에선 호주와 첫 경기를 7-8로 패한 뒤 본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무조건 대만을 잡고 이번 대회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대만전 선발 투수는 매우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1회초 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고영표(kt wiz)는 대만전 선발 등판 후보로 꼽힌다.
고영표는 국제대회마다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직구와 비슷한 구속, 움직임을 보이다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 본 타자라면 공략하기가 매우 어렵다.
고영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대만전에 선발로 출전하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가게 된다면 내 장점인 체인지업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타자들은 과거 국제대회에서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짧은 이닝이라도 최선을 다해 막는다면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 12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쓰지 않는 것도 고영표에겐 이점이 될 수 있다.
고영표는 올 시즌 KBO리그에 ABS가 도입되면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스트라이크 존의 변화로 지난해까지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았던 공이 대부분 볼이 되면서다.
고영표는 "일단 해왔던 대로 공을 던지면서 주심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