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경질된 텐하흐 "두 개의 우승 트로피, 평생 간직할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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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홍석기자
    맨유 떠난 텐하흐 감독
    맨유 떠난 텐하흐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트로피 2개를 안기고 경질된 에릭 텐하흐(54) 감독은 "맨유에 성공과 트로피, 영광만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텐하흐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성명을 내고 "좋은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나 변함없이 지원해준 구단의 모든 부서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세 차례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텐하흐 감독은 2022년여를 큰 기대를 모으며 맨유에 입성했다.

    첫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지휘해내며 6년간 이어진 맨유의 우승 갈증을 풀었다.

    지난 시즌에는 FA컵(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 맨유에서의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가 동일한 감독 체제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수확한 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물러난 뒤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의 맨유는 가장 중요한 EPL에서의 성적은 8위로 하락했다.

    맨유의 추락은 올 시즌에도 멈추지 않았다.

    텐하흐 감독이 야심 차게 영입했던 안토니 등 이적생들이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초반부터 경기력에서 불안감을 보이더니 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4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결국 구단은 지난달 28일 텐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현지 매체가 예고한 대로 이날 아모림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텐하흐 감독은 "우리는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는 평생 소중히 간직할 업적"이라면서 "물론 제 꿈은 더 많은 트로피를 구단 장식장에 넣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꿈은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원정 경기든 홈에서의 힘든 경기든, 흔들림 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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